FDA, 머크 '먹는 코로나 알약' 승인…부작용도 권고
2021-12-24 10:40:32 2021-12-24 10:40:32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했다.
 
23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등 외신은 첫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치료제가 약효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대적으로 MSD 치료제의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MSD 치료제는 몇 주 전까지도 코로나를 종식할 획기적 대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애초 발표보다 실제 효과가 미치지 못하는 데다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몰누피라비르가 고위험군 감염자의 입원 및 사망률을 낮추는 비율은 약 30% 정도로 알려졌다. 이는 90% 가까이인 화이자 치료제에 비해 크게 낮다.
 
FDA는 노령층과 비만 및 심장 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해 입원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다른 치료제 대안이 없거나, 의학적으로 적합한 경우에 대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허가했다.
 
18세 이하 환자의 경우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이 금지됐다. 약품은 선천적 결손증(birth defects)을 포함한 심각한 안전 문제에 대한 경고를 부착한 상태로 판매될 예정이다.
 
다만 가임기 여성은 약 복용 기간 및 이후 며칠간 피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남성의 경우 최종 복용 이후 3달간은 피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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