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렉키로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정부의 선제적 조치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068270)이 생산한 약 5만명분의 렉키로나를 내년 1분기 동안 전국 지정 치료기관에 공급한다. 셀트리온이 생산한 항체의약품의 국내공급권을 가진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계약에 따라 지금과 동일한 방식으로 렉키로나를 공급하게 된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달 24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늘어나는 중증 환자의 증가세 감소를 위해 중증 이전 단계부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적극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확대 공급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렉키로나 사용처는 기존 감염병 전담병원 외에도 생활치료센터와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비감염병 전담병원 등으로 확대됐다.
렉키로나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 의약품청(EMA)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 212개 병원 3만3915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렉키로나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대규모 임상시험 3상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 특히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으며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바 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델타 변이 관련 유효성 및 안전성 분석에서도 렉키로나는 델타 변이에 대해 비델타 변이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렉키로나를 투여받은 델타 변이 환자들의 중환자실 입원은 1% 이하로 매우 낮게 보고됐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렉키로나는 식약처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국내 코로나19 일선 현장에서 확진자 치료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항체 치료제로서 역할을 충실히 맡아왔다"라며 "내년 1분기 국내 공급물량을 확정한 만큼 안정적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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