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한울 3·4호기 중단은 국가범죄…공사 재개해야"
문재인정부 '탈원전' 비난…"신규 원전 10기 수주, 일자리 10만개 창출"
2021-12-29 15:29:33 2021-12-29 16:57:35
[울진=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주장하며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원자력산업 공약을 공개하며 2030년까지 신규 원전 10기를 수주하고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공사 현장을 찾은 윤 후보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민주적 절차와 법적 정당성이 없다며 공사 재개를 주장했다. 그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단은 국가 범죄"라며 "긴 호흡을 갖고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는 상식적이고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뿐 아니라 안전성이 확인된 원전의 계속 운전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원자력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또 신한울 3·4호기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발전 대비 연 1700만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열 후보가 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해 원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미 원자력 협력을 동맹 수준으로 격상해 원전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먼저 원자력수출 범정부 추진 조직을 구성해 외교·산업·기술·금융 등 원전 수출 추진 체계를 구축한다. 한미 원자력 동맹으로 원자력미래기술 개발 협력과 해외 원전사업 동반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동구권과 중동을 중심으로 신규 원전 10기 이상을 수주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현 정부가 충분한 논의 없이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세워 전력 가격상승, 원전 경쟁력 저하 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차세대 기술원전과 원자력 수소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SMR을 신속히 실증하고 상용화까지 마치기 위해 제도 개선 및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원전 안전성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도록 안전 목표를 설정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규제도 확보할 계획이다.
 
울진=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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