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방침에 대해 "대한민국이 윤석열·김건희 이 두 분의 나라는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전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어떤 사람이 결격 사유가 있다고 해서 그 자리를 없애버리고 마음대로 법을 고치면, 이것이 독재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2일 "제2부속실은 불필요하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청와대 규모 축소개편하겠다고 했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의 일정 및 행사 기획, 활동 수행, 대내외 네트워크 및 관저 생활 등 영부인의 24시간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은 곳이다.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상쇄할 카드로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논란이 확대되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배우자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은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피해를 본다"며 "G20(주요 20개국) 같은 회의에서 대통령 부인끼리 외교를 해야 하는데 거기에는 안 갈거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서울시장 재도전 의향에 대해 "지금은 주인공은 이재명 후보이고, 저는 조연"이라며 "대선 이외에 다른 생각은 현재로서는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영시장에서 소상공인들과 '먼저 국민께 듣겠습니다'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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