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자신과 아내 김건희씨에 대한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과 관련해 "정권교체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9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우리당 국회의원의 3분의 2 가까이를 통신사찰했다"면서 "이런 공수처를 만들려고 그렇게 무리했는지, 국민에 대한 입법 사기"라고 분노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윤 후보 '통신자료 제공내역'에 따르면 공수처는 윤 후보의 통신자료를 3회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에 대한 통신자료도 1회 조회했다. 공수처 외에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도 윤 후보와 김씨의 통신자료를 각각 10회와 7회 조회했다.
윤 후보는 "과거 권의주의 시절에나 하는 걸 보니 국민들이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임태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국회의원 78명, 윤석열 후보 그리고 그 가족에 대한 불법사찰의 횟수가 계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국회의원 78명, 그리고 후보자에 대해선 10회,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선 7회의 불법사찰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29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안동=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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