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집안 내 반려 고양이가 인덕션(전기레인지)을 건드려 발생한 화재가 최근 3년 동안 107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반려 고양이에 의해 인덕션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07건으로 나타났다. 재산피해액은 총 1억4150만원으로 화재 1건 당 약 132만원이다. 인명피해는 올해 3명이 발생했으며, 작년에도 1명이 화재로 부상을 입었다.
화재 발생은 집안에 주인이 있든 없든 비슷한 비율로 발생했다. 주인이 집에 있는데도 화재가 일어난 건수는 전체 107건 중 53건, 49.5%에 달한다. 집주인이 출근하거나 외출 등으로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5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33건의 관련 화재 중 20건이 거주자 부재 중 발생했다.
고양이의 경우 점프력이 좋아 어디든 올라갈 수 있고, 호기심이 많아 뭐든 만질 수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 방지를 위한 반려동물 가구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반려동물 중 고양이는 행동반경이 넓은데 싱크대 위로 올라가 인덕션 스위치를 밟아 화재를 발생시키곤 한다"며 "외출 등 집을 비울시 인덕션의 전원 관리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반려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인덕션 전원버튼 주변에 반려묘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키친타올 등 가연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 작동 잠금 기능이 내장된 인덕션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려묘가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 모습. 출처/서울시소방재난본부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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