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원학
삼성화재(000810) 사장은 지난달 29일 보통주 1500주를 주당 21만 65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지난해 2월 자사주 1000주를 매입한데 이은 행보로 홍 사장의 삼성화재 주식은 총 2500주에 달한다.
조용일
현대해상(001450) 대표는 지난달 23일 자사주 4000주를 주당 2만4800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2월 매입한 4280주에 더해 보유주식수는 8280주로 뛰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조 대표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의 피력"이라고 설명했다.
강성수
한화손해보험(000370) 대표는 지난해 11월 자사주 2만주를 사들이며 총 보유주식수 12만주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15차례에 걸쳐 10만주를 매수했다.
보험사 수장들의 자사주 매입은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직접적으로 주가 부양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이면서 회사의 가치를 좋게 평가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자사주 매입이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방법인 자사주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진정한 주주친화 정책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가 지난달 23일 자사주 4000주를 매입했다. 사진은 광화문 현대해상 본사 전경. 사진/현대해상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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