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미국 제약사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1월 중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미 40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백신의 사용승인이 1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바백스의 사용승인이 이뤄질 경우 국내 도입되는 5번째 백신이 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4종이다.
방역당국은 노바백스 백신를 미접종자에 대한 1·2차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3차 접종으로 활용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효과나 안전성의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노바백스 백신 원액생산 및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고려하면 노바백스 승인 이후 국내도입은 다른 백신보다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체결한 계약은 원액(DS) 생산에 따른 위탁 수수료와 노바백스 완제(DP) 판매에 따른 매출 수수료를 지급받고 한국과 태국·베트남에서 직접 판매해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미 노바백스 4000만회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당초 지난해 도입이 예정됐으나 사용 승인이 세계적으로 지연되면서 국내 도입의 차질을 빚었다.
노바백스는 부작용이 가장 적게 발생하는 등 안전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들을 위한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상혁 대한백신협회 부회장은 "기존의 독감 백신처럼 전통적인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으로 다른 코로나 백신보다 안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모든 코로나 백신이 그렇듯 장기이상반응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없었던 만큼 100%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노바백스 주사약체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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