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주제로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 후보가 단일화를 이유로 윤 후보와의 만남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는 6일 저녁 KBS 뉴스9에 출연해 윤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정치인들끼리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MBN와 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와 윤 후보 간에 단일화를 할 때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 묻는 항목에서 안 후보는 43.3%, 윤 후보는 35.8%를 기록한 바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는 "국민의힘 쪽에서는 오히려 단일화해야 한다는 그런 의견들이 굉장히 많으시다"며 단일화 국면에 돌입하면 응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남겼다.
그는 "국민들께 선택권을 드려서 과연 후보들 중에 누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가족 문제가 없는지, 또 비전이 정확한지, 세계적인 흐름에 대한 글로벌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실제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역량이 있는지 이런 것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후보는 "거기서 (단일화)협의를 하느냐 안 하느냐 그건 또 다른 문제 아니겠냐. 밥만 먹고 헤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안 후보는 진행자가 '정권교체가 우선인가, 아니면 본인이 국민 앞에 후보로 나서는 것이 우선인가'라고 묻자 "저는 제가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여론이 형성되면 단일화 협상에 나설 수 있지만, 대선 중도 포기나 윤 후보로의 단일화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안 후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너무 포퓰리스트적 접근"이라며 "문제는 건강보험 재정이 갈수록 악화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또 재정을 소비하는 것보다 오히려 정확한 방법은 복제약이다"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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