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모두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미국 노동시장의 급속한 진전과 지난해 12월 14~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나타난 매파적 신호가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정상화 움직임을 시사한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3월과 6월,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12월 인상을 추가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 시기도 12월에서 7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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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준은 FOMC 회의록을 통해 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강력히 시사했다. 당시 연준은 다수의 FOMC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더 일찍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3.9%를 기록한 것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로이터 전망치(4.1%)보다 더 낮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정상치인 3.5%에 근접한 수준이기도 하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더라도 장기적인 인상 추세는 2.5~2.75%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예상 시기도 올해 12월에서 7월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다”며 7월에도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치를 상당히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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