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토론" 민주당에 국민의힘 반박 "31일 적합"
국민의힘 "공문 의견 온 것, 날짜·시간·진행 협의해야"
2022-01-18 15:03:31 2022-01-18 17:19:2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토론 일정 확정 발표에 반박하며, 오는 31일을 가장 적합한 날짜로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토론회 개최를 응해줄 것에 대한 공문 의견이 왔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날짜나 시간은 민주당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TV토론 협상단은 18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양자 TV토론 날짜가 오는 27일로 확정됐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성일종 협상단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TV 양자토론이 27일로 결정됐다고 했는데 사실하고 다른 내용이어서 바로잡겠다"며 "민주당이든 저희당이든 구정 전에 토론하기로 한 것에 대한 협조요청 공문을 공중파에 보냈다. 그 의견이 왔는데 이것을 아마 (민주당에서)그대로 릴리즈(배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대변인(사진 왼쪽부터), 성일종 선대본부 TV토론 협상단 대표,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이 18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TV토론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은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토론이 오는 27일 지상파 3사 주관으로 밤 10시부터 120분 동안 열린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민주당의 발표가 지상파의 토론 개최 가능일을 회신한 공문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확인한 바로는 민주당은 '검토의견을 오늘 (오후)5시까지 회신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공문을)보냈다. KBS에서 보낸 공문은 그것에 대한 검토 의견일 뿐"이라며 "시간, 날짜, 진행자 등은 당연히 양당 협의에 따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7일이라는 날짜는 방송사 의견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양당 추가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재명 민주당 후보.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토론회 개최 일자로 오는 31일을 제안했다. 설 바로 전날인 31일이 전 세대가 토론회를 시청하기에 적합한 날짜라는 설명이다. 성일종 대표는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설 전날 전 세대가 다 모여 저녁식사하기 때문에 31일이 적합하지 않겠나"라며 "시간대는 (밤)10시를 넘어서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이고, 가능하면 황금시간대에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단장과도 통화했다며 "(민주당)발표로 혼선이 있다고 말했고, 오늘이라도 만나서 회의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요구하는 3자 토론이나 4자 토론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성 대표는 "이번 토론회는 민주당이 양당 토론을 요구해서 저희가 응한 것"이라며 "양자가 합의해서 한 사안이라 그 부분은 저희가 논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보 TV토론 개최를 놓고 언쟁을 벌이던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3대3 실무협상을 통해 설 전 양자 TV토론회 개최를 합의했다. 방식은 지상파 방송사 합동 초청 토론회 형식이며, 주제는 국정 전반의 모든 현안을 다루기로 했다. 사실상 무제한 토론이다. 두 당의 TV토론 개최 합의가 이뤄지자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거대 양당의 '정치거래'라며 비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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