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25일 "군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하는 것을 의무화하겠다"면서 "예비군 훈련기간을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대남(20대 남성)의 마음을 잡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공약은 이 후보가 내건 '소확행' 공약 52번째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경력 호봉인정 의무화! 예비군 훈련기간 단축, 훈련비 인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며칠 전 정부가 군 경력과 학력의 시기가 일부 겹친 교원들의 중복 호봉을 불인정하고, 지급된 급여 일부를 환수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우리 사회가 아직도 군 의무 복무로 보낸 시간을 가볍게 보는 것이 아닌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군 복무를 존중하며, 나라를 지킨 봉사에 대해 국가가 마땅히 보답하겠다"면서 "호봉 및 임금 산정 때 '군 경력 호봉 인정'을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군 경력 호봉 인정은)현재 법률상 권장사항에 불과해 일부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60%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예비군 훈련기간도 단축하고, 동원훈련 보상비도 대폭 인상하겠다"면서 "동원예비군 훈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일 2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현재 동원예비군은 생업을 중단한 채 훈련소에 입소해 훈련을 받는다. 그러나 훈련 보상비는 2박3일에 6만3000원으로, 최저시급에도 한참 못 미친다. 이 후보는 "저는 줄곧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조국 수호를 위해 희생한 시간을 정당하게 보상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이미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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