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반도체와 세트 호조로 279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27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79조6048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조6339억원으로 43.5%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사진/뉴시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125조900원의 매출과 33조7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21%, 12.6% 성장한 수치다. 이중 반도체는 매출 94조1600억원, 영업이익 29조2000억원을 냈다.
생활가전사업을 맡고 있는 CE부문은 매출액이 55조83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IM부문은 매출 109조25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으로 각각 10%, 2.2% 증가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이 76조5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4% 증가했다. 연말 성수기 TV·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13조8700억원으로 18.1% 늘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반도체는 26조100억원의 매출과 8조8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등으로 전분기보다는 실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첨단공정 확대, ASP 상승으로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9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3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전분기보다 성장했다. 대형 패널은 LCD 가격 하락,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IM부문은 매출 28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늘었다.
CE부문은 15조3500억원의 매출과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이 전분기보다 소폭 줄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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