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의혹' 유한기 극단적 선택 결론…내사 종결
2022-01-27 14:34:24 2022-01-27 14:34:2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경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사망원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내고 관련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다발성 골정과 장기손상에 의해 숨졌다는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다른 외적인 요인 등 범죄피해 가능성은 없고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사건을 최근 종결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나흘 전인 지난달 10일 오전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가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지 약 3시간 반 만에 거주지 인근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전담수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로 다음 날이다.
 
유서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으나, 유족들은 유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대장동 개발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유 전 본부장의 사망경위 등을 수사해 왔다.
 
지난 2014년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소유주들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9일 포천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한 유 전 본부장 모습.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