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만기일을 앞둔 변동성 장세를 대비하라
지난주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하며 국내증시를 누르고 있던 대외 불안요인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특히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국내증시 18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어느 때보다 고조시키게 됐다.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는 7월 민간부문 고용자수는 당초 예상치인 4만명 증가를 넘어 6만7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1%대 상승을 기록하며 주간단위로도 4주 만에 상승 반전됐다.
여기에 중국의 10월 전국대표대회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G2의 정책변화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이번 주 국내증시의 상승을 저해할 가능성은 크게 감소했다.
실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추가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주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내부적인 변동성장세를 염두해둔 전략도 중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 1800선 돌파시도..1780선 안착부터 ‘확인’
이번주 시장의 주요 포인트는 1780선 안착이라는 지적이다.
코스피지수가 1780선에 안착을 보여준 뒤에야 다시 한번 1800선 돌파 시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의 매매주체가 프로그램 매수인 가운데 이번주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선물 베이시스와 프로그램 매매의 향방에 주목하는 단기트레이딩에 집중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만기일 이후 지수는 재차 연중 고점 돌파에 집중 할 것”이라며 “그러나 상승속도는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가격 메리트 부각..IT•내수주 ‘주목’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감소한다는 것은 그 동안 이 같은 불안감에 직격탄을 맞았던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반등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급상으로도 전기전자업종의 하락을 이끌었던 기관 매물이 축소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업종 가운데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감산을 통한 재고조절에 나설 수 있는 일부 업종은 상승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적으로는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도 유효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가격메리트가 높은 종목과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주들로 범위를 좁혀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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