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외부수혈을 통해 콘텐츠 부분 인력을 대대적으로 충원한 LG유플러스가 자사 콘텐츠 찐팬을 위한 커뮤니티 만들기에 나선다. 콘텐츠 기반 팬덤 확보를 통해 구독형 모델로까지 사업 확장을 그리고 있다. 콘텐츠 부문 및 B2B 신사업, 5G 사업 등 강화를 통해 올해 매출은 5%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전무는 28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설명회에서 "올해 전력투구할 부분은 창작의 DNA를 회사에 심고, 신기술과 콘텐츠 융합을 통해 잠재적인 팬부터 슈퍼팬까지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가 영위하고 있는 아이돌, 스포츠, 키즈 등의 콘텐츠를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팬덤 기반 커뮤니티에 장착해 시청자를 넘어 팬덤을 만들고, 구독형으로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무는 "이를 위해 인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하반기께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며 "유플러스 고객 확대뿐만 아니라 국내외 팬덤 기반 비즈니스 부분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올해 콘텐츠뿐만 아니라 B2B 신사업 부문에서도 성장동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올해는 B2B 시장에서 미래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신규 사업 발굴 및 사업화를 추진하겠다"며 "제휴, 지분투자, 인수 등을 통해 신성장 솔루션 확보와 내재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실적의 주축인 5G 사업 성장을 위해서 3.5㎓ 대역 5G 20㎒폭 주파수 추가 할당이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파수 추가 할당에 따라 이용자 편익 측면에서 5G 품질 개선될 수 있고, 이통시장 경쟁환경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이유도 내세웠다. 박경준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 상무는 "이통 3사가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 중인데 추가 할당을 받게 되면 도농 간 차별 없이 전 국민에게 동등한 품질로 5G 서비스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2018년 유보된 5G 20㎒ 폭 추가 할당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와 B2B 신사업, 5G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전년 대비 5%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도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고객에게 감동적이고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비통신 부문의 사업을 구체적으로 실행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런 전략적 방향성을 바탕으로 올해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 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97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대비 약 10.5% 증가한 수치로, 2010년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합병해 LG유플러스가 탄생한 이후 최고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 증가한 13조8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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