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고 이종근 회장 영면 29주기…온라인 추모
모바일 앱 오픈…추모영상·육성 등 체험
2022-02-07 13:49:22 2022-02-07 13:49:22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 온라인 추모관 화면 캡처. 사진/종근당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종근당(185750)은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29주기 추도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온라인 추모관은 온라인 헌화, 추모사, 추모갤러리, 추모영상으로 구성됐다. 7일부터 9일까지 종근당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다.
 
추모갤러리에는 이종근 회장의 사진, 생전 모습과 음성을 복원한 홀로그램 영상이 마련됐다. 추모영상에는 고인의 업적과 도전정신, 나눔의 정신 등이 담겼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하고 신약개발의 초석을 마련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제약주권을 바로운 이종근 회장의 약업보국(藥業報國) 정신을 이어받아 제약기술 혁신으로 현재의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인류가 질병에서 자유로워지는 날까지 제약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이종근 회장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버추얼고촌홀'을 오픈했다.
 
버추얼고촌홀은 종근당 본사에 마련된 이종근 회장 기념관 '고촌홀'을 비대면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상현실(VR) 화면을 통해 고촌홀에 전시된 콘텐츠와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이종근 회장의 육성 등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고촌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
 
또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섰으며,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결핵 퇴치에 앞장선 업적을 기려 UN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Kochon Prize)'이 제정된 바 있다.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고촌 이종근 회장을 선정하고 기념 메달을 발행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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