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전자기기시장에 스마트 열풍이 불면서 PMP나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같은 기존의 소형 기기들이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이 주요 수익원인 중소 가전업계들은 활로를 찾기 위해 중국과 유럽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이미 인기가 시들한 제품이지만 유럽과 중국은 PMP나 전자사전, 전자책의 수요층이 여전히 많습니다.
PMP는 한국에서 동영상 강의에 기대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습용 수요 역시 태블릿PC에 흡수될 가능성이 커, 앞으로는 PMP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아예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중국 PMP시장은 최근 3년간 매년 10% 이상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급속히 커지고 있어, 우리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저가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유럽시장도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열풍이 잔잔해서 MP3P와 PMP같은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나름 먹혀들고 있습니다.
MP3P도 국내에서는 경품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저학년층이나 마니아같은 일부 수요층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고사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들 제품에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해보기는 했지만, 시장의 반향은 거의 없어 생산이 중단된 곳도 많습니다.
아이스테이션(056010)은 아예 태블릿PC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코원(056000)도 기존의 PMP나 MP3플레이어의 새로운 모델 출시가 연기되며 마케팅 전략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아이리버(060570)는 전자책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 전자책 사업부를 중국으로 통째로 옮겼고, 내년부터 100만대 이상의 전자책을 중국에서 쏟아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그리고 스마트TV가 내년부터 가전업계를 대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력과 인력, 규모의 경제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중소 IT업계들.
삭막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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