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고민하던 김동연, 후보 등록키로
현실정치 한계 직면한 캠프, 향후 노선 놓고 이견
2022-02-10 18:37:11 2022-02-10 18:37:11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대선 중도 하차를 깊게 고민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0일 후보 등록을 결정했다.  
 
김 후보 측 인사는 10일 오후 "대선후보 등록을 위한 준비서류를 완비하고 13일 등록 시작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는 송문희 대변인이 나설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새로운물결 측은 이날 오전만 해도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후보께서 '대선 완주'냐 '사퇴'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결정된 게 없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까지만 해도 어수선한 캠프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8일과 9일 대외일정 없이 고민을 이어갔다. 비공개로 캠프 회의가 이어졌고, 이 자리에서는 선거비용과 낮은 지지율 등 현실적 문제도 다뤄졌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비용 마련의 어려움을 한탄하며 "마치 미사일이 쏟아지는 전장에서 소총으로 싸우는 격"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10일 김 후보가 일정을 재개하면서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모양새다. 물론 잠재된 갈등도 있다. 김 후보의 대선 완주 여부와 함께 중도사퇴할 경우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어느 쪽과 손을 잡느냐를 놓고 심각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실정치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 만큼 독자노선을 고집하는 목소리는 극히 일부라고 앞선 관계자는 전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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