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되살아난 영덕 산불…진압 난항
산불대응 3단계… 인명 피해는 없어
2022-02-16 21:06:13 2022-02-17 11:26:59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6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경 영덕 지품면 삼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5시경 진화됐다가 밤사이 불씨가 되살아나 인근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까지 번지고 있다. 

불은 최대 500m 폭으로 약 3㎞에 이르는 불띠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과 경북도 등은 헬기 38대와 산불진화대원 12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가 진 후에도 불길을 잡기 위해 헬기 대신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를 투입했다. 하지만 평균 풍속 초속 5∼6m, 순간 풍속 초속 12m의 강풍이 불어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으로 산불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인 경우 발령되는 최고 단계로 산림청과 경북지역 산불진화장비가 모두 동원된다. 소방청은 오후 4시20분 전국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대전, 경기, 충북, 충남 소방 인력과 장비를 진화에 투입했다.
 
영덕군은 화천리, 화수리, 매정리, 오보리, 대탄리, 삼례리 등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인근 지역에도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보냈다. 산림 피해는 100㏊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16일 경북 영덕군 지품면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야간산불작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지품면 산불 모습. 사진/산림청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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