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가 18일 경북 구미역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칠곡=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친여 성향 단체를 지원하는 국가기관이 정상이냐며 자신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민주당의 대북 안보관을 비판하며 "이재명의 민주당 사람들을 보면 정신상태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경북 칠곡군 왜관역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작년 10월부터 여가부를 폐지하자고 했다. 대통령이 되면 이 조직을 없애겠다고 했다"며 "여가부가 많은 여성단체에 국민 세금으로 재정지원하고 있다. 이 단체들이 공동성명낸 것을 보면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라 하는데)이게 여성 인권을 위한 단체인가, 친여 정치단체 아닌가. 여기에 국민 혈세를 몰아주는 그런 국가 기관이 정상적인 국가기관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신 여가부가 아닌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부조직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는 뜻이 아니다. 여성은 보호받아야 된다"며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보호돼서는 안 된다. 제대로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18일 경북 구미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열린 곳으로 평가받는 '다부동 전투'가 벌어진 경북 칠곡에서 윤 후보는 민주당의 안보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북한이 자기들이 생존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해 실전배치한 것이다. 힘의 균형이 이뤄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믿어지냐"며 "종전선언하자고 나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국민들이 허리 휘어지게 경제난으로 고통받는데 이런 쓸데없는 짓, 위험한 짓을 도대체 왜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 사람들을 보면 정신상태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국가 안보에 관해서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경제를 제대로 살릴 수 있겠나. 안보와 경제는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윤 후보는 경북 지역의 신규 교통 인프라와 연계해 칠곡을 호국문화벨트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첨단과학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날 한국농업경영인경북연합회와 한국여성농업인경북연합회는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정부 농수산·축산 예산을 대폭 올리겠다"며 "전체 총대비 예산을 농업인협회에서 제안한 대로 대폭 올리겠다"고 화답했다.
칠곡=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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