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선수단장(왼쪽에서 네번째)이 2022베이징올림픽 코로나19 방역지원팀을 격려하고 있다.사진/BBQ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국가대표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윤홍근(제너시스 BBQ그룹 회장) 선수단장이 올림픽 출전 선수단에게 통큰 지원을 약속했다.
21일 BBQ에 따르면 윤 단장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때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인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약속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 5000만원, 3000만원을 배정했다. 메달에 따라 대표팀의 지도자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단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윤 단장은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선수들의 생활에 있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식 전 선수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낸 설 합동 차례를 시작으로, 타지에서 설을 맞이하는 선수들을 위해 세뱃돈을 전달하고 현지에서 생일을 맞은 선수에게 생일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그동안 굵직한 대기업의 경영자들이 여러 스포츠 협회장을 역임하거나 선수단을 후원하는 등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한 경우는 있었으나, 올림픽과 같이 국가를 대표하는 국제 대회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대표가 선수단장을 맡은 것은 윤 단장이 최초다.
또 윤 단장은 한국 선수들이 받은 부당한 대우에 두 팔을 걷고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당시 경기에서 황대헌 선수와 이준서 선수가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처리 된 것이다. 윤 단장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편파판정에 대해 국제빙상연맹(ISU)에 항의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스포츠맨십에 입각한 공정한 대회운영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대표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 선수단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경기장에서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전, 방역, 훈련 환경, 식사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마지막까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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