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텔레콤 회장 겸직…"AI 혁신 과제"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으로 조력자 역할 담당
2022-02-21 14:46:58 2022-02-21 14:46:58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SK텔레콤(017670) 회장직을 겸직한다.
 
SK그룹은 SK텔레콤의 AI 사업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최태원 회장이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최 회장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034730)㈜에서는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이사회에 참여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096770)SK하이닉스(000660)에서는 미등기 회장으로서 경영진과 이사회의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에서 이사회 참여 없이 조력자 역할을 맡는다.
 
최 회장은 자신의 SK텔레콤 회장직 보임에 대해 숙고하고, SK텔레콤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과도 사전에 만나 의견을 구한 결과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이날 SK텔레콤 사내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는 글을 남겼다. 
 
최 회장 보임 이후에도 SK텔레콤의 일상적인 경영 활동은 전문경영인인 유영상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이 담당하고, 주요한 의사결정도 김용학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한 이사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10년 전 최태원 회장 주도로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이후 SK 계열사들은 배터리, 바이오, 수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업(業)에서의 혁신을 지원하게 되면 SK그룹 전반의 혁신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친환경 사업으로 변화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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