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세청 세정협의회의 비리를 추적해 폐지를 끌어낸 <뉴스토마토> 보도가 한국기자상을 받았다.
한국기자협회가 24일 주최한 제53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에서 뉴스토마토의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50년 만에 '폐지'까지 이끌어내(2021년 10월6일자 1면 등)> 보도가 경제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스토마토> 정치부 최병호 기자가 취재한 해당 보도는 뇌물을 주고받는 세정협의회 비리와 국정감사를 무마하려는 국세청의 조직적인 영향력 행사 등을 고발해 결국 폐지까지 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 위원장 최영재 한림대 교수는 "세정협의회가 전직 세무서장 등 전관의 재취업이나 사후 뇌물 창구로 이용됐다는 것과 세정협의회 관련 국회 증인 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국세청이 조직적 행동을 벌였다는 것을 기사화해 제도 자체를 50년 만에 폐지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사도 개별 기업으로서 다루기 어려운 보도를 했다는 점과 함께 그동안 관련 보도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자기반성을 하게 만드는 보도였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3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에서 구영식 기자협회 부회장, 최병호 뉴스토마토 정치부 기자, 김동훈 기자협회 회장(사진 왼쪽부터)이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자협회)
최 기자는 이날 시상식에서 "처음 제보를 받고 어떻게 취재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정광섭 대표와 이승형 국장, 김기성 정치부장 등 선배들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우리 주변의 소상공인 중에서는 세금을 제대로 내지 못하거나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볼 수 있다"면서 "국민이 낸 세금이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앞으로 감시와 견제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기자상 심사에는 총 105편의 후보작 중 <뉴스토마토> 보도를 포함해 2021년을 대표하는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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