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거날 확진자 수십만명 나온다며 투표 막을 수도"
'강원 외손' 윤석열 "안보가 경제의 기초…이재명, 도발을 도발이라 말 못해"
민주당 겨냥 "국민통합은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 중심돼야"
2022-02-28 21:36:20 2022-02-28 21:36:20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시청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동해·강릉·속초·춘천=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민주당정부를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규정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국민통합은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민통합추진위원회'를 비꼬았다. 북한 접경 지역인 강원도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안보 없이 경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28일 강원 유세 마지막 일정인 춘천시 춘천시청 앞에서 "춘천으로 오는 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니 (민주당이)또 선거 열흘 앞두고 무슨 국민대통합위원회 만들고 통합정치 한다고 떠든다"며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나 모이는 야합이 아니고 기준이 되는 가치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라는 이 가치, 그리고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깨끗한 능력과 원칙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민주당은 국민통합·헌정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치개혁 논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에는 중도보수 원로 등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렇게 썩고 부패한 세력들이 어떻게 통합하며, 이들이 통합할 때 누가 거기에 협조하겠나"라며 "국민통합은 깨끗하고 정직하고 사심 없는 사람들이 중심이 돼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강원도 동해시 천곡회전교차로 앞에 마련된 유세장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 후보는 이날 동해시를 시작으로 강릉, 속초, 홍천, 춘천 등으로 이어지는 강원 유세를 펼쳤다. 그는 북한과 맞닿아 안보에 관심이 높은 강원지역에서 민주당의 안보관을 공격하며 자신이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잡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동해 유세에서 "어제 이재명 후보가 창원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북에서 핵을 탑재할 미사일 발사 실험을 8번째 했는데 '그건 일상적인 거 아닙니까'라고, 도발을 도발이라 말 못한다"며 "강원도는 우리나라 안보의 최첨단 접경지역이지 않나. 강원도는 안보와 경제가 함께 가야 하는 지역이지 않나. 안보라는 것은 경제 번영의 기초"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를 바탕으로 강원도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모친의 고향인 강원 강릉을 찾아서는 이 지역과의 인연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지역 연고에 기댔다. 윤 후보는 "여러분의 외손이 강릉과 강원도를 확 바꾸겠다"며 "강릉 만세, 강릉시민 여러분 만세, 강원도 만세,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쳤다.
 
한편 전날 유세부터 지지자들의 사전투표를 독려하던 윤 후보는 이날도 사전투표를 통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 과정에서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이용해 오는 9일 선거 당일날 투표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해 유세에서 "(선거)당일 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며 "(정부가)선거날에 코로나19 확진자 수십만명이 나온다고 발표해서 여러분의 당일날 투표를 못 하게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사전투표 반드시 해줘야 한다"고 했다.
 
동해·강릉·속초·춘천=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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