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정문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차대전 이후 일본의 경제 번영이 평화헌법에 따라 국방비를 들이지 않은 덕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거짓말을 일삼는다고 비판했다. 유세장에 몰려든 시민들을 보며 "대선이 끝난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1일 서울시 동작구 중앙대병원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늘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주독립을 지키려면 우리의 자주 국방력도 중요하고, 국제적인 연대와 동맹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세계 최강국가인 미국과 한미동맹을 70년간 지속하며 방위비를 절약하고 경제 번영의 기초를 닦았다"며 "그런데 이 민주당 정권은 한·중 균형외교 한다고 점점 미국에서 멀어지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방위비가 천정부지로 더 많이 든다는 것을 간과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6개월 초보 대통령' 탓으로 돌린 이재명 후보를 비판한 윤 후보는 한미동맹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2차대전 이후에 일본 경제 번영은 군대를 갖지 못하게 한 평화헌법 때문에 국방비를 들이지 않아 저런 엄청난 비약적 발전을 한 것 알고 있지 않나"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한미동맹을 어떻게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이번에 좋은 사례로서 우리가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연단에 오르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거짓말을 일삼는다며 정권 연장을 노리는 민주당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을 망친 사람들이 다시 이재명 후보한테 몰려가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축하는 주도 세력이 됐다. 이런 사람들이 하는 통합, 믿을 수 있겠냐"며 "부패하고 무능하고 오만한 사람들의 특징이 뭔지 아나. 바로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거짓말에 능수능란하고, 거짓말로 권력을 잡고 거짓말로 권력을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회를 통과한 17조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해 "아침에 신청하면 저녁에 (방역지원금)300만원 나눠주면서, '늑대'와 같이 정권 연장을 시도하는데, 국민을 무시하고 (얼마나)함부로 봤으면 이런 짓을 또 하는 건가. 300만원 나눠주면 잘 쓰시고 절대 속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현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지지하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 여러분들의 이 지지와 격려, 이 모습을 보니 이미 이번 대선 끝난 것 같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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