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행정 전문성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사립유치원을 지원하기 위해 퇴직공무원들이 나선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사립유치원 행정지원 컨설팅'이 인사혁신처 주관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에 시·도교육청 최초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 30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사립유치원 대부분은 규모와 예산이 영세해 행정직원을 채용하지 못하고, 수업이 없는 시간에 교사들이 주로 행정업무를 수행한다. 이에 따라 수업 질이 저하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컨설팅사업은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이 발굴해 관내 10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에 시범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사립유치원 행정지원 컨설팅'이 인사혁신처 주관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에 시·도교육청 최초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만족' 의견이 대다수였고 확대 운영을 요구하는 사립유치원이 많았지만 예산확보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혁신처의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컨설팅단은 학교와 유치원에서 퇴직한 공무원으로, 현장을 잘 이해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로 구성된다. 관내 35개 사립유치원에 파견돼 인사, 급여, 예산, 각종계약 등 행정업무 전반을 지원하며, 감사 사례와 청렴 컨설팅도 할 예정이다.
유인숙 교육장은 "유아 수의 지속적 감소로 행정 전문인력 채용이 어려운 사립유치원에 행정지원과 컨설팅을 통해 교원 업무경감과 공공성 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사업을 서울시교육청 전체로 확대 시행하여 유아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부모의 유아교육 신뢰를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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