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음악 기업 하이브가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에서 발표한 ‘2022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The World's 50 Most Innovative Companies 2022)’에 선정됐다.
패스트 컴퍼니는 2008년부터 매년 혁신적으로 산업과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50대 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하이브(352820)는 지난 2020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각 산업 부문별 혁신기업 또한 선정하고 있는데 하이브는 ‘2022 미디어 부문 혁신 기업(The 10 most innovative media companies of 2022)’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리스트 발표에서 매체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파워하우스이자, 집합체의 성격을 가진 미디어 기업"으로 소개하며 팬 중심으로 음악산업 구조를 변화시켜 가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하이브가 실체화 해나가고 있는 미래를 ‘팬과 음악에 기반한 멀티버스(A Musical Multiverse)’로 지칭하며 레이블-플랫폼-솔루션 부문별로 이번 리스트 선정의 이유를 소개했다.
우선 레이블 영역에선 팬데믹 기간 방탄소년단에 대한 지원을 펼쳐왔다는 점을 꼽았다. 주요 글로벌 팝차트 석권과 상징적인 온오프라인 무대, 소셜 플랫폼 소통 등을 성공 요소로 꼽았다. 특히 작년 11월 말~12월 초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열린 대면 콘서트의 성황은 "현재의 팝 문화를 누가 움직이고 있느냐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플램폼 영역에선 글로벌 팬덤 서비스 위버스를 선제적 구축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위버스가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입점이 활발한 오픈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과 팬 경험을 확장시켜주는 콘텐츠와 상품을 제공한다는 점, 네이버 브이라이브와의 통합 이후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까지 확장될 것으로 봤다.
솔루션 부문에선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게임 및 웹툰, 웹소설 등의 스토리IP 사업, 올해 론칭 예정인 NFT 사업 등을 언급했다. 작년 이타카 홀딩스 인수 이후 동서양의 산업적 노하우가 만나 탄생할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밝혔다.
하이브는 작년 3월 사명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하이브로 변경했다. 빅히트 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 어도어,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등 멀티 레이블 체제를 확대하고 공연, 영상, 게임, 스토리, 리테일 비즈니스 등의 솔루션 사업,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레이블-솔루션-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했다.
작년 4월에는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와 함께 한·미·일 주요 거점 별 본사 체제를 도입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브 용산 사옥.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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