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국제유가 급락에 '활짝' 웃은 여행·항공주…"지정학 리스크 주시"
여행·항공주, 국제유가 급등락에 '출렁'
산유국 생산 기대감에 국제유가 '폭락'
모두투어 9.07↑·제주항공 7.67↑
2022-03-11 06:00:00 2022-03-11 06:00:00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연료유와 유류할증료 등 비용 감소가 예상되는 여행주와 항공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두투어(080160)는 전 거래일 대비 1750원(9.07%) 오른 2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참좋은여행(094850)롯데관광개발(032350)은 각각 6.16%, 6.02% 상승 마감했다. 노랑풍선도 4.88% 올랐다.
 
항공주들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제주항공은 7.67%,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7.35%, 4.62% 올랐다. 대한항공도 2.95%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생산 증가 기대감에 10% 이상 급락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에게 산유량을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산 기대감이 커졌다.
 
연초 여행·항공주들은 리오프닝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즉각 반응하며 하락했다. 유가상승은 유류비 비중이 큰 항공, 해운 등 운송 업종 및 항공료 등 운송 수단 활용이 필요한 여행주에 악재로 작용한다.
 
앞서 전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가가 급등하는 이 기간 여행주와 항공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표=뉴스토마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8일까지 약 2주 동안 모두투어는 20.74% 하락했다. 노랑풍선과 롯데관광개발은 각각 8.89%, 7.26% 내렸다. 같은 기간 항공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주항공이 14.52%, 아시아나항공이 11.51% 내렸고, 진에어와 대한항공은 각각 8.48%, 8.45% 떨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이 종료된 것이 아닌 만큼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문제, 특히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중단될 우려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문제가 생겨서 유가가 급등하게 되면 이는 기업들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국제유가도 안정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화될 경우에는 상당히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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