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인 게임주의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후보 시절부터 게임업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한 윤 당선인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게임업계에서 추진 중인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이 윤 당선인의 공약 이행에 따라 빠른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낙폭과대 인식을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반등세를 기대했다.
게임주의 강세 배경으론 윤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게임산업 육성을 강조해 온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경제성장이 정체된 지금, 게임업계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 세계에 수출을 하는 효자산업"이라며 "청년일자리 절벽의 시대에서, 대부분 2030 직원들을 채용하는 게임산업은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하는 분야"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특히, 윤 후보는 게임업계와 관련한 사행성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게임은 결코 질병이 아니다"며 "지나친 사행성이 우려되는 부분 이외에는 게임에 대한 구시대적 규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는 확률 정보 공개를 통해 게임 이용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현재 게임업계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NFT·메타버스 등 게임과 접목이 가능한 신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 체계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메타버스 산업 국가지원 체계 마련 △NFT 등 토큰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체계 개편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메타버스와 NFT는 P2E(돈버는게임)·메타노믹스(메타버스경제) 등과 연관이 깊은 만큼 관련 공약 시행 여부는 업계의 큰 관심사다.
게임산업내 국가적 차원의 지원 기대에 더불어 글로벌 펀드의 대표 게임 회사에 대한 달라진 수급 환경도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펀드'(PIF)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PIF는 엔씨소프트 주식 56만3566주(지분율 2.57%)를 약 2900억원에 추가 취득해 총 보유 지분이 9.26%(203만2411주)로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PIF의 지분율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1.9%)에 이은 2대 주주 수준이며, 넷마블(8.9%)과 국민연금(8.4%)의 지분율을 넘어섰다. 사우디 PIF는 최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주식도 취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7.09%로 확대한 바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시대 진입에 따라 게임사와 인터넷 업체의 사업적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며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펄어비스를 게임업종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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