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덕수 향해 "재정건전성만 따지면 현안 해결 못해"
"인사청문회, 큰 하자 없을 것…고액 고문료도 큰 결점 아냐"
2022-04-05 12:43:08 2022-04-05 12:43:08
10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재정건전성을 강조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재정건전성에만 집중하면 현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그동안의 손실을 보상해준다고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약속했기 때문에 이행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이행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50조원 규모의 손실보상을 약속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4일 추경 편성의 방안으로 적자국채 발행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지와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코로나 때문에 세계적으로 전쟁을 하고 있다. 위기 대응을 위해 단기적으로 재정이나 금융이 역할을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대한민국의 부채가 너무 빨리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건전성에 대해 대내외적인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아무리 재정건전성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능동적으로 생각해야지, 막연하게 재정건전성 때문에 그런 일을 못하게 해서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50조 추경 약속을 반드시 지키야 된다는 말이냐'는 진행자 물음에 "코로나19가 발생할 때부터 정부가 코로나 방역 문제로 인해서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당연히 정부가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책임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별로 큰 하자가 없을 것"이라며 무난한 통과를 예상했다. 한 후보자와 관련한 고문료 논란에 대해선 "그게 큰 문제가 되겠냐. 아무 직책이 없는 동안 로펌에 가서 전문지식을 발휘하면서 일정한 보수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큰 결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에서 4년간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18억원의 고액을 보수로 수임해, 같은 사례로 박근혜정부 당시 국무총리에서 낙마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을 연상시켰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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