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검찰 집단반발에도 "검찰개혁, 이번에는 매듭지어야"
김오수 총장 사의 표명에 "번지수 잘못됐다. 사직서는 윤석열에 던졌어야"
2022-04-18 12:22:57 2022-04-18 12:22:57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검찰개혁안에 대한 처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전격 사의 표명에 이어 전국고검장회의 등 검찰의 집단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를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발길이 무겁지만, 수사권 분리가 이뤄지면 권력기관 개혁 속도도 지금보다 몇 배 더 빨라질 것"이라며 "몇 배 더 달라진 검찰, 경찰을 국민께서 체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 회의를 반드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김오수 총장이 사의를 밝힌 것과 관련해 "검찰총장 사표는 번지수가 잘못됐다"며 "사직서를 던져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닌 자신의 심복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해 검찰 친정체제, 검찰공화국을 노골화하는 윤석열 당선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부당한 권력 행사에 대한 자성도 없고,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에는 귀를 닫은 채 윤 당선인의 검찰 장악 시도를 애써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의미 없는 사표"라고 평가 절하했다. 또 "명분 없는 검찰 기득권 보호를 위해 법으로 정해진 검찰총장 임기를 깨뜨린다는 점에서 굉장히 나쁜 선택"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검찰 수사권 분리에 대한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권력 눈치 보고 권력 편에 서서 주권자인 국민 인권을 경시해온 권력기관을 이제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며 "수십 년간 대선이 있을 때마다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의 요구는 분출했고 대선 공약으로도 채택됐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번번이 시기상조, 정략적이라는 보수정당, 검찰, 보수언론의 삼각 저항 카르텔에 막혀 좌절됐다. 이번에는 매듭지어야 한다"며 "국민께서 민생, 개혁 제대로 하라고 부여한 입법 역량 발휘에 주저하지 않겠다"며 4월 처리를 재차 약속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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