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 미국 수출…비비고 신화 또 쓴다
혼합 즉석밥, 미국 월마트·크로거 등 4000여곳 입점
5년 연구개발 온리원 기술 적용…햇반 글로벌 프로젝트 본격화
2022-04-21 10:03:34 2022-04-21 10:03:34
미국으로 수출되는 햇반 '멀티그레인'. (사진=CJ제일제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CJ제일제당이 햇반을 미국으로 수출하며 미국 즉석밥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097950)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멀티그레인 생산 출하식을 부산공장에서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멀티그레인은 2가지 이상 곡물이 혼합된 즉석밥에 소금, 오일 등을 조미해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이다.
 
수출되는 제품은 현미·자스민, 현미·퀴노아, 현미·와일드라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수출 전부터 현지 유통 체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오는 8월 미국 내 월마트, 크로거 등 메인스트림 유통 매장 4000여곳에 입점이 확정했다.
 
멀티그레인에는 CJ제일제당이 햇반을 통해 27 년간 쌓은 연구·개발 노하우와 미국 시장을 겨냥해 5년간 개발한 온리원 설비 및 기술이 녹아있다. 최적의 열처리와 수분 제어 기술을 적용해 까다로운 미국 수출 규정은 물론 밥알의 부드러운 식감 등 맛품질까지 잡았다. 또 멀티그레인은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고 공신력 높은 Non-GMO 인증도 획득했다.
 
CJ제일제당이 출시 전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시식 평가 결과 멀티그레인은 식감, 풍미, 구매의향 항목에서 평균 4.2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 전통 밥공기 형태의 ‘용기형’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취식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 시장 내 주를 이루는 파우치 형태와 차별성을 뒀다.
 
멀티그레인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해마다 14%씩 성장해 지난해 기준 6400억원 규모에 이르렀지만 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2025년에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J제일제당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햇반, 현지에서 생산하는 냉동볶음밥 등 ‘상품밥’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은 밥을 사먹는다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10~20년 뒤를 내다보고 미래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제품”이라며 “이제 햇반은 국내 시장을 넘어 멀티그레인으로 글로벌로 나아가 전세계인이 즐기는 대표적인 K-푸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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