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0대 정당 지지율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민주당 57.8% 대 국민의힘 27.8%로, 무려 30.0%포인트 격차가 났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20대 지지율 41.5%에서 이번주 27.8%로 13.7%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32.8%에서 57.8%로 25.0%포인트 급상승했다. 20대가 이토록 큰 변동성을 보인 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국 사태'에 분노하며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20대가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철퇴를 내렸다.
2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2%는 국민의힘을, 42.1%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9%였다. 이외에 '기타 다른 정당' 1.7%, '없음' 6.5%, '잘 모르겠다' 0.7%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46.7%에서 46.2%로 0.5%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39.9%에서 42.1%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의 격차는 6.8%포인트에서 4.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에서는 민주당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0대 민주당 57.8% 대 국민의힘 27.8%, 40대 민주당 52.6% 대 국민의힘 30.7%로,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보였다. 반면 50대 민주당 41.1% 대 국민의힘 51.9%, 60대 이상 민주당 28.7% 대 국민의힘 63.9%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질렀다. 30대에서는 두 당이 접전을 벌였다. 30대 민주당 39.2% 대 국민의힘 43.8%로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이 대전·충청·세종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우세했다.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지역은 광주·전라 뿐이었다.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33.0% 대 국민의힘 57.2%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압도했다. 대구·경북 민주당 24.2% 대 국민의힘 63.7%,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27.8% 대 국민의힘 62.5%였다. 반면 광주·전라는 민주당 74.4% 대 국민의힘 13.1%로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서울과 경기·인천, 강원·제주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었다. 서울 민주당 43.2% 대 국민의힘 42.5%, 경기·인천 민주당 46.5% 대 국민의힘 41.3%, 강원·제주 민주당 45.1% 대 국민의힘 49.0%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2.4% 대 국민의힘 36.1%로,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보수층 민주당 14.8% 대 국민의힘 77.3%, 진보층 민주당 75.0% 대 국민의힘 16.6%로, 양당이 진영별 우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8명이며, 응답률은 4.5%다.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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