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오는 26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서울시가 지하철 막차 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파업 종료 시까지 개인택시 3부제도 전면 해제한다.
먼저 지하철은 하루에 총 190회를 증회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 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71회를 늘린다. 막차시간 운행에는 종착역을 기준으로 익일 새벽 1시까지 연장해 총 119회 증회한다.
열차가 지연되거나 혼잡할 경우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비상대기 전동차 14편도 추가 준비한다. 서울·홍대입·잠실·강남·사당역 등 혼잡도가 높은 15개 주요 역사에는 질서유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철역까지 가는 민·관 차량 436대를 무료로 운행한다. 각 자치구별 주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총 139개 노선의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혼잡시간에 집중 투입해 시민과 학생의 출퇴근과 등·하교도 지원한다.
심야 승차난 완화를 위해 20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개인택시 부제해제는 당초 오후 9시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였지만 파업 당일부터는 전체 시간대로 확대한다. 일평균 1만4800대의 택시를 추가로 공급해 택시로 버스 이동 수요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개인 이동수단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승용차 함께 타기 또는 따릉이 이용에 대한 시민 안내도 추진한다. 특히 단거리의 경우 따릉이의 이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류소 인근 따릉이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수요가 많은 곳은 집중관리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출근 시간에 집중되는 이동수요를 분산하고자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파업기간 중 등교 및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해당기관에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시간 시민 안내를 위해 120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와 SNS 계정, 도로 전광판,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버스정류소에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지하철에는 게시판·모니터·방송으로 안내을 실시한다. 25개 자치구의 관내 아파트 단지와도 연계해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지하철과 마을버스 이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파업으로부터 빠르게 복귀하고 임시노선 운행 등을 추진하는 운수사에게는 시정 협조도에 대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환승센터를 지나는 버스에 파업 관련 피켓이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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