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코로나 여파…면세점 "내국인 고객 모셔라"
3월 매출, 2019년 대비 23%↓…신라면세점 영업익 70% 하락
120만원 상당 포인트 지급…입점 브랜드 개편·휴점 코너 재오픈
2022-05-02 16:39:32 2022-05-02 16:39:32
3월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면세점의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차츰 열리고 있지만 아직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내국인 공략에 집중한다. 
 
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6629억원으로 전월 1조4279억원 대비 16.5% 증가했다. 1년전과 비교해도 16% 오른 것이다.  면세점 매출이 전달과 비교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2조1656억원)과 비교하면 23% 줄어든 수준이다. 
 
실제로 면세점의 실적 부진이 뚜렷하다. 호텔신라(008770)에 따르면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TR 부문은 1분기 55% 증가한 978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70% 줄어든 127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은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따른 봉쇄 정책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2020년 상황이 워낙 안좋았기 때문에 2021년 실적이 반짝 상승하면서 올해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국내외 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포스트 팬데믹에 대비해 적극 준비하고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이 온오프라인 쇼핑 대축제를 4월22일부터 5월31일까지 선보인다.(사진=롯데면세점)
 
이처럼 면세점은 주요 매출을 담당하던 외국인 방문객이 코로나 상황 이전으로 돌아와야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렇다 보니 당분간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말까지 온·오프라인 쇼핑 대축제를 열고 내국인 혜택을 강화한다. 고객에게 전자식 결제수단인 'LDF PAY'를 최대 200만원 증정하고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여기에 시내점 구매 금액에 따라 6만원의 LDF PAY를 추가 증정하는 등 내국인 혜택을 확대했다. 
 
신라면세점은 구매고객 대상 120만원 상당의 S리워즈 100만포인트를 지급하는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고급 화장품 샘플, 에코백, 커피 기프티권 증정 행사도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라이프워크, 빅웨이브 컬렉티브, 올댓케잌 등 주목 받는 K-패션 브랜드와 V&A, 몰튼 브라운 등 해외 뷰티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키면서 손님맞이 채비에 나섰다. 코로나로 지난 2년간 휴점 상태였던 전자, 캐릭터, 식품 매장도 다시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며 "아직 코로나 이전까지는 아니지만 점차 하늘길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2년간 휴점 상태였던 면세점 전자, 캐릭터, 식품 매장을 재오픈했다. 사진은 12층 캐릭터 매장 모습.(사진=신세계면세점)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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