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검수완박' 수정법안이 공포된 가운데 일명 '가평계곡 살인사건' 수사를 지휘 한 인천지검 조재빈 1차장검사가 내부를 향해 국민을 위한 검찰의 정체성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재빈 검사는 오후 6시쯤 검찰 내부 인트라넷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힘있는 범죄자들에게 검찰은 더 두렵고 더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자"며 이같이 말했다.
조 검사는 "이미 검사들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투명하면서 공정하게 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검찰의 수사역량을 100% 살리면서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없도록 중요 사건 수사과정을 중립적이면서 공정하게 관리할 방법을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 "앞으로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이 국가의 국민을 해치지 못하도록 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수사역량을 오로지 국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짐하자"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권에 대한 자긍심도 잊지 않고 드러냈다. 그는 "검사에겐 원래 손발이 없어 치안을 담당하면서 인원이 많았던 경찰을 지휘해 소추를 위한 증거수집 활동(수사)를 했었다"며 "세월이 흘러 사회가 복잡 다단해지고 범죄도 날로 지능화됨에 따라 검사가 사경을 지휘해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는 법원에서 유죄를 받아낼 수 없는 사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의 법원에서도 검사가 직접 증거를 수집해 줄 것을 바라게 됐고 국민들도 검사가 사경을 지휘해서 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팀을 만들어 수사를 진행하거나 직접 수사관을 채용하거나 수사관 조직을 만들어 주면서 중대한 분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주도록 요청했다"며 "그렇게 해야만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켜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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