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1%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스텝’ 단행과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보다 33.06포인트(1.23%) 내린 2644.51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762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29억원, 3006억원을 순매도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에 대해 고려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지만 영란은행(BOE) 총재가 급격한 경기 둔화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주 낙폭 확대 등에 동조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증시에 아마존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하락함에 따라 국내 네이버와 카카오의 낙폭도 컸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연준의 긴축 기조만으로도 인플레이션 통제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예상 유입되는 가운데, BOE의 경기둔화 우려 표명(내년 영국 경제는 역성장 전망), 경제지표 부진 등 악재들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월(1.0%)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결정은 통화정책위원 중 6명이 찬성했다. 3명은 0.5%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지며 물가상승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운수창고가 1% 이상 올랐다. 섬유의복, 서비스업, 의약품 등은 2%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보다 15.84포인트(1.76%) 내린 884.2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43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6억원, 1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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