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D램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고용량 512GB CXL D램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CXL(Compute Express Link)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다.
512GB CXL D램은 기존 대비 메모리 용량이 4배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주문형 반도체(ASIC) 기반의 컨트롤러도 탑재해 데이터 지연 시간도 기존 제품 대비 1/5로 줄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512GB CXL D램. (사진=삼성전자)
이번 제품은 PCIe 5.0을 지원한다. 대용량 SSD에 적용되는 EDSFF(Enterprise & Data Center Standard Form Factor) 폼팩터가 적용돼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D램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개발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5월 중에 '스케일러블 메모리 개발 키트(SMDK)'의 업데이트 버전을 오픈소스로 추가 공개한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 상무는 "CXL D램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고, 향후 소프트웨어 정의 메모리를 포함한 차세대 메모리로 확장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CXL 메모리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해 갈 수 있도록 고객, 파트너들과 함께 기술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CXL 메모리 솔루션을 확대,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