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넥슨이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 말 출시한 야심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전망치 달성에 기여했다. 던파 모바일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2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12일 1분기 매출이 910억엔(약 9434억원·100엔당 1036.3원 기준), 영업이익이 385억엔(약 39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1% 감소했다. 두 수치 모두 앞서 넥슨이 제시한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403억엔(약 4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넥슨 1분기 실적 요약. (자료=넥슨)
넥슨은 ‘FIFA 온라인 4’와 ‘서든어택’ 등 주요 PC 온라인 게임들의 기록적인 성과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적 론칭,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와 동남아 등 기타 지역 ‘메이플스토리’ IP의 매출 호조 등이 실적 전망치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온라인 축구 게임 ‘FIFA 온라인 4’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와 시즌별 접속 및 게임 플레이와 연계한 대규모 보상 이벤트를 상시 진행해 유저들의 지속적인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온라인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은 독보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즌의 확장형 ‘서든패스’를 선보이며 9분기 연속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수동전투를 내세우며 PC 원작의 액션성을 모바일로 완벽하게 구현해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출시 당일 이용자 100만명 접속 달성은 물론, 양대 마켓 인기 및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이 외에 중국 지역의 실적 턴라운드와 큰 폭의 동남아 등 기타 지역의 매출 성장 역시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개선이 글로벌 지역의 고른 성과로 연결됐다”며 “올해와 내년까지 대규모 신작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2분기 실적도 낙관했다. 던파 모바일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돼 매출 증가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넥슨은 2분기 매출이 813억~873억엔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45~56%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227억~273억엔, 순이익은 161억~197억엔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넥슨은 대전 격투게임 ‘DNF Duel’, MMORPG ‘HIT2’, 3인칭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연내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