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가상자산 개발해 테라 가치 지킨다고?
가상자산 전문가 "스테이블 코인은 현실성 없어"
국내 당국, '디지털자산 기본법' 2024년 시행 목표
2022-05-17 09:47:12 2022-05-17 09:47:12
(사진 = 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형제 코인 '루나'의 발행사인 테라폼램스의 권도형 대표가 또 다른 가상자산을 개발하여 기존 투자자들에게 분배할 계획을 밝혔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권 대표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실패를 인정하고 테라 블록체인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가상자산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테라를 대신 할 신규 가상자산이 완성되면 핵심 앱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에서 거래 주문을 담당한 컴퓨터 소유자들 그리고 기존 테라 코인 홀더들에게 분배하여 테라의 가치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상자산 전문가들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16일 경제매체 벤징가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투자 교육을 맡은 앤서니 서사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업계는 폰지사기"라며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 등 현실성 없는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더리움의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 역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명칭은 과장된 선전 용어"라며 테라 코인의 태생적 한계를 지적했다.
 
권 대표의 테라 부활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이전에도 테라 코인의 네트워크의 소유권을 재구성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할 목적으로 10억 개의 신규 가상자산을 테라와 루나 소유자에게 분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내 금융당국은 이번 루나·테라 폭락 사태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가상자산 관련 법안인 '디지털자산 기본법' 재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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