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여부를 투표하기 위해 양당 수석부대표간의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오영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한덕수 후보자 인준 여부 투표를 하기 위해 양당 수석부대표간 협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간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겠다는 이유로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인준 여부 결정을 미뤄왔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도덕성 논란이 일은 한덕수 후보자 인준에 찬성하자니 당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반대하자니 새정부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민주당은 한덕수 후보자를 고리로, 부적격 판정을 내린 한동훈 법무부 후보자와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낙마를 꿰하는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서 상황은 변화를 맞았다. 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한덕수 후보자 인준 가부를 정하는가’하는 질문에 “그렇다”며 “한동훈 후보자 임명 강행을 통해서 의원들이 이 사태를 총리 인준 여부에 어떻게 생각할지 봐주면 된다”고 했다. 다만, 오 대변인은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인준 방향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오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한덕수 후보자 인준에 대한) 협의를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았으면서 발목잡기라고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려 했다”며 “그렇게 투표가 급하면 20일 본회의 개회에 동의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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