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재차 촉구했다.
안 후보는 22일 오전 MBN ‘시사스페셜’ 전화 인터뷰에서 “저도 예전에 (단일화)경험이 있지만 결국은 후보자의 결단이 중요하다”며 김은혜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양당 정당의 대결이기 때문에 여권 후보들이 하나로 되어서 나오는 것이 훨씬 유리한 구도가 아니겠나 생각한다. 물론 결단은 후보자들의 몫”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그간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지난 18일에도 “현재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박빙의 구도로 흐르고 있고, 여론조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강욕석 후보가 3~5%정도 득표하고 있다”며 “승패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여권 단일후보가 좀 더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에 극히 부정적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8일 “그럴거면 (안 후보가)선대위원장을 하셨어야 했다”며 “선대위 방침과 다른 메시지를 낼 것이면 좀 상의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표현기도 했다. 특히 강용석 후보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주장, 제기하면서 두 사람의 감정적 관계도 악화됐다는 게 여권의 일치된 평가다. 여기에다 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까지 주장하며 그 내용을 언론에 알려 논란을 낳았다.
김은혜 후보는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부정적 기류에 최종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후보는 6·1지방선거 이후 당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당장이 급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오늘 아침도 새벽 6시30분부터 선거운동을 열심히 뛰고 있다”며 “고개를 드는 순간 선거는 지는 것이다. 끝가지 겸허한 자세로 (분당갑) 지역주민들께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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