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올해 새내기주 중 군계일학으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데뷔를 마친 포바이포가 보호예수 및 의무보유 확약 해제일을 앞두고 있다. 의무보유가 해제되면 기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대거 팔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가의 단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포바이포(389140)는 전일 대비 850원(3.15%) 하락한 2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바이포는 공모가 1만3000원에서 시작해 상장 이틀 만에 5만4800원 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2만원대까지 빠졌다.
포바이포는 올해 공모주 중 드물게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케이스로, 상장 전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20%에 불과해 품절주로서의 매력이 더해진 점도 상장 초기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상장 1개월째인 28일부터는 벤처캐피털(VC)과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 등 전문투자자들의 보유 물량 대부분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만큼 오버행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표=뉴스토마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상장 1개월째인 28일을 기점으로 전체 상장주식 수의 약 22%가 풀린다. 1개월 의무보유확약으로 묶여있던 기관의 9만676주(0.9%)가 시장에 풀리며, 다수의 벤처금융 및 전문회사들의 자발적인 보호예수 물량 213만7580주(21.0%)도 풀릴 예정이다.
보호예수는 기업 상장 시 최대주주나 VC, FI, SI 등이 자발·비자발적으로 일정 기간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제도다. 주식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돼 약속한 기간 내 1주도 팔 수 없다.
이 밖에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은 더 많은 물량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정 기간 물량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데, 이를 의무보유확약이라고 한다.
보호예수와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면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포바이포 주가는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모가 1만7000원보다 높은 수준이라 팔고 나올 유인도 상당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호예수나 의무보유확약이 풀리게 되면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와과 외국인투자자들은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높은 경우 이익을 실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며 "많은 경우 시장에서 매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장 3개월차
브이씨(365900)도 오는 24일 전체 주식 수 대비 9.0%의 주식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22만6726주(3.2%)와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40만5000주(5.8%)가 해제 대상이다.
브이씨는 재무적 투자자들 보호예수가 대거 풀렸던 지난 상장 1개월차에 도 오버행 우려에 주가가 첫날 대비 45% 하락한 바 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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