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형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위 대변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TF특위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국무조정실장 내정자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이 '자진 고사' 방식으로 낙마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윤 행장을 임명하려 했던 한덕수 국무총리가 '식물총리'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여권에 대한 공세를 폈다.
민주당 오기형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덕수 총리는 '협치카드'가 아니라 '의전총리', '식물총리'였다"며 "윤 행장이 국조실장 내정설 보도 4일만에 고사의 뜻을 밝혔다. 이는 실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뜻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국무조정실장은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핵심 자리이지만 총리의 적극적인 보증은 '고집을 피운다'는 실세 윤핵관의 힐난에 곧바로 부도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책임총리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국무조정실장 천거조차 못 하는 책임총리가 어디있는가. 한 총리는 의전총리, 식물총리임이 분명해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 권한 없는 식물 총리를 '협치 카드'로 내세운 것이냐"며 "식물총리를 파트너로 삼아 무엇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인지 윤 대통령은 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기업은행장은 이날 국무조정실장 고사의 뜻을 밝히며 사퇴했다. 국무조정실장은 국무총리 바로 아래에 속하는 직제로, 총리를 도와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한 총리의 천거를 받았으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내부 반대 목소리에 부딪혀 이날 낙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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