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장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소상공인 공약 파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 추경예산(추가경정예산안)을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더니 추경예산을 통과시키면 만나줄 수 있다는 조건이 답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공약을 파기하는 추경을 통과시켜야만 만나줄 수 있다는 불통의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비대위원장은 전날 충남 보령 소재 문화의 전당 앞에서 열린 나소열 민주당 보령시 서천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이영우 보령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대통령 선거 때 했던 (손실보상)소급적용 약속, 그 약속을 이행할 방안에 대해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윤 비대위원장의 영수회담 요청에 "추경안 국회 통과가 더 시급하다"며 "이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해 사실상 영수회담 제안을 거절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약속했지만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는 손실보상 소급적용 예산이 전혀 없다"며 "소상공인들의 희망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온전한 손실보상' 하자는 겁니까 말자는 겁니까? 대통령이 왜 시도 때도 없이 대국민 거짓말을 남발하고 반성은커녕 그에 대한 일언반구의 사과도 않는 겁니까?"라고 따졌다.
윤 비대위원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회에서 추경안 처리를 못해온 것은 윤 대통령이 약속을 어기고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못하겠다고 하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회에 추경 통과를 요청하기 전에, 소상공인 공약 파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파기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소상공인법 개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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