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오른쪽)·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들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당 쇄신안 기자회견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에 논의하자고)분명하게 의사전달이 됐고, 또 실무자 간에도 협의가 있었음에도 진행이 됐기 때문에 좀 문제가 커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는 "좀 과도하게 갈등이 부풀려져서 전달된 측면이 있다"며 수습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비대위 체제에서는 당연히 해야 될 일이고, 지방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논의를 하자고 이미 공감대가 돼 있었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박지현 위원장의 쇄신안 기자회견을 둘러싼 논란이 좀 있었다. 마지막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사전투표를 바로 앞둔 시점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것에 대한 이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제기한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당 공약은 아니고 각 지역 입장에서 정책 제안을 한 것"이라며 "한 개 지역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각 지역의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부 정책으로 정할 수 있을 지 판단을 해봐야 될 일"이라고 했다. 김포공항 이전 여부를 놓고 이재명 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경기도와 제주 지역 후보들은 이견을 보이는 등 갈깃자 행보를 하고 있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역대 최고치인 20.62%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에게 좀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달리 보면 도시 지역은 낮고 농촌 지역은 높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꼭 저희 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지사 판세와 관련해서는 "계속 접전 양상이지만, 김동연 후보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이 끝까지 지지세를 잘 지켜나가면 승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선 백서 발간이 늦춰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백서 발간은 실무적인 준비는 다 돼 있고, 대선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만 남겨놓고 있다"며 "평가 작업을 지방선거 뒤로 미뤄놓은 상황이다. 대선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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