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튜버 이근과 함께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활약한 로건이 돌연 잠적했다.
지난 30일 기준 로건(본명 김준영)의 인스타그램 접속 시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며 게시물을 열람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및 커뮤니티를 포함한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삭제 혹은 비공개 처리한 상황이다.
(사진=로건 유튜브 채널)
(사진=로건 인스타그램)
앞서 그는 지난 3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행동으로 국가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경찰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현재는 검사님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또한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반성을 했다"며 "앞으로는 대한민국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로 무단 입국한 김 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은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돼 대한민국 국민이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김 씨는 지난 3월 16일 우크라이나에서 귀국 후 4월 10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을 모두 내린 건 자숙의 의미가 담긴 행동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직 소방공무원이자 유튜버인 김 씨는 유튜브 방송 '가짜사나이'의 교관으로 출연해 인지도를 올렸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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