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뀌는 자치구…잇달아 인수위 구성
서울 자치구 25곳 중 18곳 구청장 교체 앞둬
종로·양천 인수위 가동…다른 구들도 속도
2022-06-07 16:51:06 2022-06-07 16:51:0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6.1 지방선거 결과 서울 자치구 25곳 중 18곳의 구청장이 바뀌면서 각 자치구가 구청장직 인수위원회 구성에 돌입했다.
 
7일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역 구청장이 연임에 성공한 곳은 중랑·은평·관악·금천·노원·성동·성북 등 7곳이다. 이들 7곳의 구청장들은 곧바로 업무에 복귀해 남은 임기에 연속해서 내달부터 새 임기를 맞이한다.
 
서울 자치구 약 4분의 3에 달하는 18곳은 내달 1일 구청장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20여일간 구정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2018년까진 근거규정이 없어 일부 자치구만 임의로 인수위를 운영했으나 작년 1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18곳 모두 공식적으로 인수위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당선인이 해당 지자체의 조직·기능·예산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기조를 세우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당선인을 보좌하기 위한 인수위원이 민간·공무원 포함해 자치구 기준 15명까지 둘 수 있다. 별도 사무실을 꾸려 각 분과별 업무보고와 함께 간담회나 지역 현장시찰도 이뤄진다. 
 
당선인이 지방선거에서 내세웠던 공약을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 현행 제도 및 여력을 파악하기 위한 점검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구청장 교체로 구정 운영방향이 바뀌고 주요 사업의 향방도 변화가 이뤄지는 만큼 주민과 주요 단체, 공무원들과의 교감도 인수위의 주된 역할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당선인은 지난 3일 해단식에서 이용화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32년간 공직생활을 했으며, 양천구에서 양천구청장 권한대행, 행정지원국장, 기획재정국장 등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이 당선인은 “큰 공약뿐만 아니라 작은 약속도 지키고 약자를 잘 살피고 구민들이 원하는 실질적인 민원을 해결하겠다”며 “인수위를 거쳐 구청장 임기가 시작되면 항상 주민 편에 서서 현장에서 소통하며 구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당선인도 이날 15명의 인수위 인선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5대 공약을 반영해 문화예술, 도시계획, 교육, 경제, 복지 등 5개 분과로 이뤄지며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가 인수위원장을 맡고 김권 전 종로상공회 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각 분과는 이상봉 패션디자이너, 김진수 건국대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문화뉴딜, 창신동미래도시 프로젝트 등을 구체화하는 중책을 맡았다. 정 당선인은 “공약들을 확실히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수위를 꾸렸다”고 말했다.
 
영등포·마포·서대문·광진·동대문·강남 등 다른 자치구들도 인수위 장소를 확정짓고 파견 공무원을 추리는 등 인수위 구성을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이들 자치구도 이번 주 중 인수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업무보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현 구청장과 당선인의 공약이나 비전이 다른 만큼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서울시장과 같은 당 당선인이 된 만큼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지역 개발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당선인이 지난 3일 선거사무소에서 인수위 구성 및 운영방향을 발표하고 잇다. (사진=이기재 당선인)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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