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악재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증시도 경제둔화 우려감에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엔고 부담이 완화되며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 중국, 0.15% '하락'.. 내수株 '강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9포인트(0.15%) 내린 2598.59로 거래를 마쳤다.
중양절을 앞두고 중국 최대 백주 생산업체인 귀주마대가 1.60% 올랐고, 중경맥주는 9% 뛰어올랐다.
화북제약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중국 언론의 소식에 경기방어주로 떠오르며 7.58% 급등했다.
반면 증권주들은 동반하락했다. 씨틱증권은 도이체방크가 올해내로 증권주들의 상승랠리가 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1.06% 밀렸다. 퍼시픽증권은 2.67% 떨어졌다.
은행주들 중국 은행감독 당국이 은행 자기자본 요구 수준 상향 가능성을 일축한 데 따라 소폭 상승했지만, 정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이 0.5% 밀렸고, 상해푸동발전은행과 민생은행도 0.6%대 떨어졌다.
얀 지 HSBC진트러스트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견조한 성장이 전망되는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 일본 1.23% '급등'.. 수출株 '강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16.59엔(1.23%) 급등한 9626.09엔에 마감했다.
일본 정부의 환시 개입으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85엔대로 복귀한 데 힘입어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새로 짠 내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을 유임시켜 엔고를 저지하겠다는 현행 외환 정책 기조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각각 1.40%와 0.45% 상승했다.
자동차주들도 선전했다. 혼다와 마쓰다가 1%대 후반의 상승을 기록했고, 도요타도 0.82% 올랐다.
히타치제작소는 도이체방크가 추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3.56% 급등했다.
GS유아사는 유럽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3.33% 상승했다.
전일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알루미늄, 주석 등 주요 금속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일본 1, 2위 무역업체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이 각각 1.55%와 1.01% 뛰었다.
쿠보타 마사유키 다이와SB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전세계적으로 시장이 아직 상승 추세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환율이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엔화 약세가 바로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대만·홍콩, 기술株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8.58포인트(0.72%) 상승한 8158.33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TSMC와 UMC가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난야 테크놀로지와 파워칩 세미컨덕터는 2~3%대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4분 현재 220.64포인트(0.02%) 오른 2만1912.09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35.83포인트(1.13%) 내린 1만2137.24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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